런타스틱 VS Mi피트 (Runtastic VS Mi Fit)
미밴드2 구입 기념으로 금일(시간상으로는 벌써 어제) 오전에 한강에서 러닝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말하니 평소에 죽어라고 운동 안하다가 뭐 하나 샀다고 나가서 까부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필자는 일주일에 3~4회 한강에서 꾸준히 런닝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런닝시 사용 해 왔던 런타스틱 대신에 Mi피트를 이용해 봤다.
런타스틱 대비 Mi피트의 장・단점을 추출 해 봤다.
우선 장점으로는 역시 미밴드2를 이용함에 있어서 연결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굳이 아이폰의 블루투스 설정을 열어서 쌍으로 연결시키지 않아도 - 어차피 그렇게 연결되지도 않는다 - 단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과 연결이 된다.
미밴드2를 런타스틱에서 심박모니터로 이용하려면 약간 번거롭지만 Mi피트를 먼저 열고 런타스틱으로 넘어가야 연결이 된다.
또 광고가 없다는 점.
런타스틱은 프로 버전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정액결제 해야 하는 프리미엄 버전을 가입하라는 광고가 끊임없이 뜬다.
하지만 Mi피트는 광고가 뜨지 않는다.
또 무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런타스틱 또는 스트라바와 구별된다.
뜬금없는 스트라바의 1패
또 다른 장점으로는 - 혹은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 간단한 기능만을 담고 있다.
런타스틱에는 필자 생전 절대로 할 일이 없는 운동의 종류가 수십 가지가 등록되어있고 때로는 '도대체 이게 왜 여기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운동 종류도 포함되어 있지만 Mi피트는 야외러닝, 러닝머신, 사이클링, 야외워킹 이렇게 4가지만 있다.
(위의 문장을 쓰고 확인해 본 결과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운동 이외에 다른 운동도 많이 있었다. 설정에서 추가 또는 제거가 가능하다.)
또 Mi피트에는 '높은 심박수 경고' 기능과 '페이스 경고' 기능이 있다.
높은 심박수 경고는 설정해 놓은 심박수 위로 올라가면 미밴드2에서 진동으로 알려준다.
가령 170으로 설정해 놓았는데 170이 넘어가서 172가 되었다면 미밴드2가 진동하면서 액정에 현재 심박수가 숫자로 표시되고 스마트폰에서 현재 심박수가 172로 오버했다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페이스 경고 기능은 미리 설정 해 놓은 페이스 아래로 속도가 떨어지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알려준다.
하지만 런타스틱과 비교해서 단점 역시 있었는데 먼저 위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운동의 종류가 그리 많이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저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필자처럼 러닝 이외에 쓸 일이 없는 유저에게는 장점일 것이다.
Mi피트 역시 런타스틱과 마찬가지로 일정 거리 러닝을 하면 음성으로 현재까지 뛴 거리, 속도, 페이스, 심박수를 알려주는데 이게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 따로 녹음해 놓은 것 같은 런타스틱과는 다르게 아이폰 자체의 '읽어주는' 음성 기능을 이용한다.
때문에 유저 아이폰의 언어 설정이 한국어로 되어있을 경우에는 한국어로 영어를 읽어준다.
숫자까지 모조리.
예를 들어 5킬로 지점을 통과할 때 "Distance 5 Kilometers, Duration 25 Minuts" 가 "디스탄스파이브킬로미터스듀레이션투엔티파이브미너트스" 이렇게.
이게 좀 천천히나 읽어주면 모를까 속도도 빠르고 띄어 읽기도 없어서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고 아시다시피 1킬로미터마다 나오는데 필자처럼 10킬로를 뛰는 유저라면 매 러닝시마다 10번의 거슬림을 감수해 내야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폰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테스트해 보았으나 그 온몸이 오글거릴 정도의 어색함은 변함이 없었다.
물론 이 어색한 음성지원은 '높은 심박수 경고 기능'과 '페이스 경고' 때에도 마찬가지다.
더욱 문제는 일반 음성지원은 꺼 놓을 수 있는데 이 '경고 기능'을 활성화해 놓으면 음성 기능을 꺼 놓을 수도 없다.
듣기 싫으면 그냥 '경고 기능' 자체를 꺼 놓을 수밖에 없다.
또 SNS 공유 기능이 어설프다.
런타스틱의 경우에는 운동 후에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친구들이 게시물을 클릭하는 것 만으로 하이퍼 링크를 타고 필자가 방금 운동한 데이터를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Mi피트는 단지 이미지로 변형해서 공유할 뿐이다.
때문에 어디서 뛰었는지 얼마나 뛰었고 칼로리는 얼마나 소비했는지 모두 공유하고 싶다면 일일이 따로따로 공유해야 한다.
러닝 한번 하고 그거 일일이 따로따로 공유하면 아마도 친구들이 '이 알림을 더 이상 받지 않기'를 누르지 않을까 싶다.
결국 필자는 미밴드2와 아이폰앱 간의 연결이 좀 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쓰고 있던 런타스틱을 다시 이용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광고의 짜증 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요즘 들어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갑자기 뛰기 좋은 날씨가 된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는 '뛰기 좋은' 기온은 영상 10도 부근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지금이 딱 그런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런너는 날씨를 따지지 않는 법.
필자는 겨울에도 뛴다.
비만 안 오면 뛴다.
이 포스트를 방문해준 독자 여러분들 모두 러닝 열심히 해서 건강한 체력을 갖길 바란다.
끝.